어린시절의 나는 관리를 받는 아이는 아니였다. 먹고살기 바빴던 가정환경에서 나는 따뜻한 보살핌보다 친구들과 밖에 나돌아다니는 시간이 많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위험했었고, 더 위험한 일에 충분히 노출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했던건, 운이좋아서였던게 컸다고 생각했다. 정말 드물게, 나를 배려해주고 신경써줬던 어른들이 존재했다. 어린 마음에, 그들이 감사한지도 몰랐다. 저런 어른도 있구나.. 싶었지만. 그 감정은 감사함이나 감동과는 거리가 있는, 그저 '색다름'뿐이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운이 좋았던것을 제외하고는, 드물게 나에게 잘해주셨던 어른들이 있었기에 그들에게 내가 알게모르게 배려받고, 도움을 받았기에 그리고 철없던 나의 행동에 대한 그들의 관용덕분에 안전하게 성장해낼 수 있었던거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