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므라이스를 좋아했다.
배고픈상태로 걷다가 김밥천국이 보이면 들어가서 제육덮밥 다음으로 시켜먹는것이 오므라이스였다.
아니다 사실 잔치국수가 2위고 3위가 오므라이스였다.
오므라이스는 맛있다.
달달하고 계란 때문에 폭신폭신하고 뜨듯하고 든든하고
참 마음까지 뎁혀주는 음식같다.
요리를 시작한다고 까불면서 한가지 변수가생겨버렸는데
그것은 바로 메뉴를정하는것이다.
대체 메뉴를 어떻게 정하면좋겠는가.
고기도 먹어본놈이안다고 요리를 계속해왔으면 모를까
만들 메뉴를 생각해본다는 뉴런과 시냅스가 아직 내 뇌에는 길이나있지않나보다.
그러다가 오므라이스 생각이나서
재료를 검색해봤는데
각종야채들과 케첩 돈가스소스가 필요한것같더라
야채는 남은 대파로 Replace
케첩과 돈가스소스는 사러갔다.
오므라이스 내용물
1.돼지고기 등심 80g을 다진마늘 반스푼, 간장 반스푼, 후추로 버무려놓고 중불로 볶는다.
2.볶다가 점점 익어가는것같으면 대파를넣고 같이 볶는다.
3.밥 210g을 넣고 불을끄고 섞어준다.
4.다 섞으면 중불로 볶는다
5.밥그릇에 넣고 오므라이스그릇에 엎어둔다.
오므라이스 계란
1.기름을 두르고 중불로 둔다
2.계란 세개를 열심히 섞어준 뒤 후라이팬에 뿌리고 약불로 바꾼다
3.적당히 익었다고 생각하면 그릇에 엎어둔 밥위에 이쁘게 올린다
오므라이스 소스
1.케첩 7스푼 돈가스소스 5스푼 그리고 후추를 넣고 물 150ml정도를 넣고 끓인다
2.오므라이스 계란위에 뿌린다.
소스의 레시피가 저렇기는한데
나는 케첩5스푼 돈가스소스4스푼과 후추 그리고 물 200ml를 넣고 끓여 뿌렸다.
그랬더니 소스가 흥건하고 맛대가리가없었다.
너무 달것같아서 나름의 발악이였는데..
역시 음식은 내 가족이 먹을것처럼 하지않아야 맛있는건가보다..
다음에는 좀 더 케첩과 돈가스소스를 뿌르고 쫄인 후 뿌려줘야겠다.
계란은 나름 이쁘게나왔다. 계란컨드롤은 잘하는것같다.
볶음밥도 괜찮았다. 이번엔 따로 밥에 간도하지않았는데 돼지고기에 저며준 양념으로 은은하게 간이된것같아 맛있었다.
그리고 특히나 돼지고기등심 고기를 씹는데,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게 참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생각해도 맛있다.
두 차례의 김치볶음밥과 이번 오므라이스로 돼지고기 등심을 다 써버렸는데,
나중에 자주 찾을것같은 식재료다.
내가 김치볶음밥과 오므라이스에 사용한 돼지고기 등심은 카레용이라 토막토막이였는데,
이번에는 오므라이스에 넣을거라 좀 더 칼로 저몄다.
그러다 내 손바닥도 일부 저몄다.
아팠다.
아프지만, 이것이 성장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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