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습관/운동

[17일차] 계속되는 신 경로 개척 시도

재이든 2021. 5. 2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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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땀이 너무많이나서 6키로인거 확인하고 중단

 

나는 뛰기전에 항상 날씨를 확인한다.

금일의 날씨는..

오..

 

방독면까지야..?

[날씨가 왜이래]

생각보다 많이 안좋구나.

오늘은 그만 쉬어야지~ 

 

했지만.

나는 비가오는날이면 항상 운동을하지않는다.

 

여름이며, 장마가 다가오고

앞으로도 비가 올 일이 많을텐데

비 올 날도아니면서 이렇게 쉬면

운동은 언제하겠는가.

 

그냥 나갔다..!

 

[오늘은 어디로 걷나]

그렇게 또다시 시작된 신 경로 개척!

 

오늘은 한번도 가본적없는곳으로 갔다.

차량들만 지나가고 인도는 한 사람만 간신히 지나갈 수 있을정도로만 나있는 도로가있다.

그 길을 따라 쭉걷기시작했다.

 

횡단보도가 없어 무언가를 기다릴 필요가 없었고, 다이렉트로 걷기만해도 좋은 길이였다.

인도의 블록상태들도 부숴지거나 깨진곳이 그렇게 많지 않아 발에도 무리가없었다.

30분 정도를 걷고 나서도 더 갈 수 있는길들이 있었다.

(나는 한시간정도만을 걸으므로 30분정도 갈 길만 찾는다면,

돌아오면서 나머지 시간을 채울 수 있기때문에 괜찮다.)

 

생각보다좋았다.

사람들도없었고 차만 지나다니기때문에, 혼자 노래를 부르면서 왔다.

 

뻥 뚤린 구간이라 바람도 불어서, 내 머리를타고 흐르는 땀도 식혀주었다.

 

흥얼흥얼~ 

 

[그와의 조우]

왜 나는 땅을 쳐다보았을까.

 

노래를 부르며 무심코 아래를 쳐다본 내 시야에는 

 

바선생이 있었다.

 

바- 퀴벌 선생이다.

 

바선생을 본 순가부터 집에올때까지 나는 한 가지 모습만을 상상했다.

 

바선생이 내 신발이나 바짓가랑이에 메달려있는 상태로 집까지가게되고,

풍요로운 우리 집에서 열심히 바선생의 가정을 일구는 모습을...

 

그 후로 발을 디딛는 나의 힘은 평소보다 강했다. 

그리고 필요없게 뛰기도했다.

혹시라도 붙어있을지도 모르는 바선생이 떨어져 나가길 바라며...

 

[결과]

나는 정했다.

오늘 걸은 그 길은

다시는 걷지 않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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