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감고있는데 뭔가 밝다. 아침이다. 밖으로 나와서 놀러간다. 목적지는 항상 친구들이 모여있는 놀이터이다. 매일 보던친구들이 나와 있으면 그 날 하루는 그 친구들과 보낸다. 친구들이 없으면 옆동네를 간다. 옆동네에는 새로운 친구들이 모여있다. '야 너네 뭐해?' 한 마디면 다 친구가 되었다. 이름도 나이도 모른다. 그냥 또래들이 모여있으면 말을걸고 같이 놀았다. 그때의 나의 하루 용돈은 천원! 천원이면 분식집에가서 떡볶이를 사먹고, 오락실에서 오락을 할 수 있다. 아니면 문방구에 가서 불량식품을 사먹고, 장난감을 하나 사서 친구들과 놀았다. 돌로 길바닥에 그림을 그려 땅따먹기도 했다. 어느날 어울려 지내던 동네 형이 돈있냐고 물었다. 있다고 하자마자 내 손을 끌고 어디론가 갔다. 포장된 도로 중간에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