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어리다면 어린 나이지만,
더 어릴적 20대 초반을 생각해보자면
나는 외로움과 우울함이라는 감정을 외면하고 살았다.
내가 가끔 왜 마음 속 깊이 떨어지는 기분을 겪었는지
내 옆에는 정서적으로 기댈만 한 누군가가 없다는듯한 느낌을 겪었는지
그 이유를 찾지 않았다.
아니다. 이유를 찾으려면 찾을 수 있었을까?
그러나 결과적으로 내가 찾지못한 이유는
항상 주변에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였던 것 같다.
항상 나를 둘러싼 집단이 존재했다.
학교, 학원, 팀, 학생회 등
따라서 알 수 없는 부정적인 감정이 깊이 파고들 때면
그 집단에 속함으로서 애써 그 기분을 털어냈던 것 같다.
그러나 사회인이 된 지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타지에 홀로 올라와 살고있는 사회인이 된 지금.
그 부정적인 감정은 그대로 나에게 직면하게 되었고,
파고든 결과 내가 놓쳤던 부정적인 감정들은 외로움과 우울함이라는것을 알게되었다.
이 감정을 식별할 수 있는 관점이 생기고부터는
항상 밝은기운만 넘치는 사람인줄로만 스스로가, 그렇지않다는걸 알게되었다.
외로움을 엄청나게타는구나 싶다.
사회인으로서 하루하루 살아간다는건
여러가지 의미가 있겠지만,
그 중 무시못할 하나가 바로
외로움을 잘 극복하는 법을 알아가는것이 아닐까 한다.
어릴때처럼 항상 주변에 가족,친구,집단들이 내 옆을 메워주지 못하니까
상대적으로 비어진 허-한 마음속을 잘 채우는
자신만의 방법을 알아가는 과정일수도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치열하다.
커리어 외적으로도,
자신의 컨디션을 잘 유지시키는것도 능력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을 컨트롤하는것도 참 치열하다.
살아간다는건 무엇하나 쉬운게없다.
코로나라도 아니였으면 여러가지 새로운 환경들로 나를 채워볼 텐데,
하루 확진자 5만명이 넘어서는 지금에는 엄두가 나질 않는다.
코로나 블루라는 단어가 이해가 되는 순간이다..ㅠ
스스로가 대견할만큼
너무너무 씩씩하게 잘 살아갈때가 있는반면,
감정의 변화가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하는것같이 느껴질때가 있다.
사실 지금이 그렇다.
딱 지금 내 상황을 먼저 겪은, 나보다 몇년 일찍 졸업한 선배가 생각난다.
그분은 참 외롭다는말을 많이하셨었는데.
나도 이제 그분을 이해할 수 있게 되는구나.
아마 이 선배와 나 말고도 많이들 그러겠지?
치열하게 살아가는 모두에게
쭉 잘 살아가보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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