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최근에 이사를왔었다.
이사를 결심하고나서
집을 알아보고
계약을 한 뒤
이삿짐을 어떻게 옮길지 고민할 때 까지가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다.
첫 집으로 오는데 까지는 아버지께서 도와주셨기 때문에 괜찮았지만,
다음 집으로 가는것도 부탁드리기엔 죄송했고,
나 또한 나 혼자의 힘으로 이사를 하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여러 이삿짐센터 플랫폼을 이용해보았는데,
정말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가격대(..)가 존재했다.
먼저 나의 이사 스펙은
10km이내의 짧은거리,
원룸사이즈의 이삿짐량 정도이다.
먼저 A서비스의 경우에는,
깔끔한 UI/UX가 마음에들고 이삿짐용달만 전문적으로 다루는것같아 신뢰가 갔었다.
그래서 이 서비스에 먼저 견적요청을 보내보았는데,
원룸이사라고 싸게 생각했던 나의 기대치를 완전히 박살난 견적이왔다.
비싸도 18만원 대로 생각했던 나에게 도착했던 견적은
28만원
26만원 25만원
22만원..
내 생각보다 비싼 가격대를 바라보며,
내가 수집한 정보가 적었나보다.. 이게 시세인가보다..하고 결정을 하려는데
주변인이 조금 더 찾아보라고 만류를 해주는바람에 (감사합니다 주변인)
다른 서비스인 B서비스도 사용해봤다.
뭔가 가격대가 더 낮아졌다.
서비스별로 시세라는게 존재하는것일까??
28~24만원이 제일많이 형성되던 A서비스와는 다르게,
20~14만원까지도 형성되던 B서비스.
리뷰도 나쁘지않고,
이삿짐 용달 서비스가 나쁘면 얼마나 나쁜경험을 줬겠어싶은 생각도 들어 14만원으로 결정하려했지만
주변인이 조금 더 찾아보라고 만류를 해주는 바람에(감사합니다 주변인2)
A서비스와 B서비스를 하루만 더 존버 후 결정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하루가 지났을때,
A서비스는 20만원 중반대 견적이 추가로 도착한것과는 다르게
B서비스는 9만원까지(!!) 떨어진 견적이 도착했다.
리뷰도 너무좋았기때문에 고민없이 바로 계약을했다.
용달아저씨와 전화통화를 하고 일시를 정했다.
일시가 다가올수록 뭔가 불안한마음에,
중간중간 뭐 물어본다는 빌미로 '우리 그때 만나기로했어요.. 알죠?'를 계속 어필했다
아무래도 가격대가 싸서 걱정했던것같다.
그렇게 이사날이 다가오고,
엘레베이터가 없는 집이였기에, 아저씨가 도착하기전에 1층으로 대부분의 짐을 내렸다.
그 후 정신없이 이삿짐을 날랐다.
이삿짐을 거의대부분 정리하고,
밥을 시켜먹으면서 생각하는데
참 친절히 해주셨던것같다.
왜 이렇게 쌌을까? 생각했는데,
그것이 그 아저씨의 사업스타일(저렴히 많이 처리)일 수 있겠다 싶었고
무엇보다 그 아저씨의 집이
내 이사하기 전 집과 가까웠던것이 컸던것같다.(용달 타고 이사하는 집으로 갈 때 물어봄)
저렴한 가격으로 친절히 고생해주셨기때문에
이사가 끝난 후 보냈던 9만원 뿐만아니라
식사 하시라고 2만원을 추가로 보냈다.
전화가 왔다.
고맙다는 아저씨의 전화였다.
뭔가 조금 더 어른이 된 느낌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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