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전에는 항상 먼저 어떤 선물을 받고싶냐고 물어보는 오랜 친구들이 있다.한 친구에게는 만년필을,한 친구에게는 식물을 받았다. 만년필은만년필을 준 친구 때문인지 만년필에 항상 관심이 있었고내가 오랫동안 좋아했던 문구를 새겨주어 항상 내 탁자 옆에서 함께하는 소중한 물건이 되었다. 식물은집안에 초록색 싱그러움이 부족했다고 생각했고,무언가를 키워보고도 싶었다. 친구가 어떤 식물을 원하는지 고르라며 보여준 웹사이트에서 초록색 싱그럽고 귀여운어찌보면 털뭉치같은 식물을 보았는데, 그것이 바로 율마였다. 생일이 지나서 율마가 도착하게 되었는데화분이 깨져와서 문의했더니하나를 더 보내주겠으며 폐기만 부탁드린다고 나에게 말씀주셨다. 폐기.처음에는 별 생각없이 받아들였는데 곰곰히 생각할수록 참 아이러니했다.식물도 분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