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이야기/재이야기

율이와 마리, 갈색 율이

재이든 2025. 3. 29. 17:33
반응형

 

 

 

 

 

작년 10월부터 나와 함께 살고있는 율이와 마리

 

가끔 내 사진첩엔 이 녀석들이 예쁘게 햇빛을 받고있는 사진이 걸리곤한다.

매일 신경써주진 못하지만,

내 책상 중앙에 있는 노트는 나름 이 녀석들의 육아일기다.

육아일기에는 물 준 날짜와 함께 건강을 기원하는 메세지들이 몇 개 적혀져있다.

 

최근 이 노트에는 걱정거리가 추가되고 있다.

바로 율이의 건강문제다.

 

율이는 올해 2월부터 상태가 안좋아졌다.

아무래도 처음 깨진 화분에서 방치된 시간의 대가가 아닌가싶다.

깨진 상태로 배송오는 동안, 그리고 그 후 새로운 화분이 오기 전 까지 그 시간 동안

안그래도 예민했던 율이의 뿌리는 점점 약해져간것이 아닐까 한다.

 

올해 1월 중순의 율이와 마리

1월까지만 해도 참 푸르렀던 녀석이였다.

옆에있는 율이 버금갈 정도로 씩씩하게 커주고있었는데 2월부터 상태가 안좋아지기 시작했다.

점점 잎이 갈색이 되기 시작하더니,

하늘로 치솟으며 컸던 잎의 방향도 점점 바닥을 향해갔다.

 

초록별에 간 율이의 잎

 

걱정스러워 1~2주에 한번씩 갈색이 된 잎과 이미 초록별 가버린 잎들을 골라줬다.

아픈애들을 골라줘야 건강한애가 잘 자랄테니까 말이다.

 

또, 식물 영양제도 2주에 한번씩 꼽아두고있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잘 버텨주고 있는 것 같다.

 

 

주인 잘못만나 잘 클 애를 이렇게 만든게 아닐까하는 마음도 든다.

되돌아 보면 최선을 다한것같지도 않다.

바쁘다는 핑계로 방치하다가

한번씩 '헉'해서 쳐다봤을 때

아직 건강한 애들을 보며 안도했을때가 잦았기 때문이다.

 

어느날 햇빛쬐고있을 애들을 생각하며 뿌듯하게 쳐다봤을 때

이미 갈색이 되어버린 율이를 보고 다시금 마음을 다잡게 된지가 이제 한달이 좀 넘어간다.

 

겨울때 너무 추워 초록별 갈까봐 햇빛을 잘 못쬐주었고

내가 게을러 물도 자주 주지 못했지만

이제는 햇빛도 잘 주고

물도 주기적으로 잘 챙겨 줄 수 있으니 호전 될 수 있지 않을까?

 

할 수 있을 때 까지는 해보고싶다.

반응형